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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캠프브리핑] 뜻밖에 마주친 빅리거들, 강한 상대 만나 더 강했던 한화

"LA 다저스 선발투수가 알렉스 우드야. 공이 정말 좋더라." 박정진 한화 불펜코치가 투수 이태양에게 다가오더니 감탄사를 내뱉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이곳에서 한화와 다저스의 연습경기가 막 시작된 참이었다. 당초 한화는 다저스 마이너리그팀과 맞붙기로 예정돼 있었다. 메이저리그 주축 선수들이 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를 치러야 해서다. 그러나 우드의 스프링캠프 피칭 스케줄 상 이날 실전 피칭이 꼭 필요했던 상황. 그 덕분에 한화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인 우드를 상대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화 선발 투수 장시환 역시 숨은 수혜자이긴 마찬가지다. 우드가 선발 투수로 나오면서 다저스는 마이너리그 소속이 아닌 오스틴 반스를 선발 포수로 내세웠고, 반스는 타석에서 장시환을 두 차례 상대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 꼽히는 개빈 럭스 역시 다저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장시환과 세 차례 상대했다. 한화로서는 뜻밖에 거머쥔 행운이다. 캠프지가 애리조나 메사에 홀로 떨어져 있는 탓에 그동안 제대로 된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한화다. 일본 독립야구단 아시아 브리즈와 두 차례 맞붙긴 했지만, 20-0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기량 차가 너무 많이 났다. 말 그대로 실전 감각 '점검' 차원에 그쳤다. 오렌지 팀과 화이트 팀으로 나눠 자체 평가전을 수 차례 치르긴 했어도, 아무래도 같은 팀 동료들이라 긴장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장시환 역시 "청백전 때는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게임 같지 않다. 연습경기라 해도 이번 경기가 첫 실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TV에서 보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실제로 상대하니 긴장감도 생기고,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았다"고 했다. '경기다운 경기'에 목말랐던 한화 선수들은 일제히 호투와 맹타로 한을 풀었다. 장시환은 4이닝 동안 공 49개를 던지면서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최고 시속 145km, 평균 시속 143km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고루 섞어 경기를 물 흐르듯 운영했다. 무엇보다 럭스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두 차례 솎아냈고, 반스 역시 내야 땅볼과 내야 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냈다. 장시환이 훌륭한 스타트를 끊자 다른 투수들도 역투 릴레이를 펼쳤다. 김민우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면서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낸 뒤 윤규진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9회 공 12개(직구 9개, 체인지업 3개)만 뿌리면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위력을 뽐냈다. 투수진 전체 피안타 수가 3개에 불과했고, 탈삼진은 14개나 됐다. 타자들도 활약했다. 2회 이성열과 최재훈이 우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송광민이 볼넷을 골라냈다. 정진호 역시 우드의 초구를 공략해 타점을 올렸다. 또 7회에는 최재훈과 정진호가 다시 연속 안타를 친 뒤 무사 만루서 정은원이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리드를 가져왔다. 장진혁의 9회 적시타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4-2로 이긴 한화 선수단의 얼굴은 무척 밝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 역시 경기 후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선발 장시환의 구위가 훌륭했고, 김민우도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 기대가 된다"며 "야수들도 기대했던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대로 캠프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영은 기자 2020.03.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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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캠프브리핑] '계획이 다 있는' 박종훈, 연속 4실점에도 걱정 없는 이유

SK 선발 박종훈(29)이 두 번째 스프링캠프 실전 등판을 마쳤다. 예정했던 투구 수(60개)를 채우지 못했을 뿐,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박종훈은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5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6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6km가 나왔다. 홈런은 2회 KT 베테랑 타자 박경수에게 맞았다. 초구 직구를 던지다 한가운데로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돼 홈런으로 연결됐다. 다른 안타 두 개는 정타가 아니었다. 1회 황재균에게 맞은 안타는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빠져나갔고, 3회 심우준의 타구는 중견수 앞에 가볍게 떨어졌다. 유한준에게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이 외 다른 타자는 범타로 잡아냈다. 박종훈은 이전 등판에서도 실점을 많이 했다. 첫 실전이던 지난달 27일 NC전 등판 성적은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 그러나 박종훈과 같은 베테랑 선발투수에게 연습경기 실점은 아무 의미가 없다. 등판 전 염두에 둔 부분을 계획대로 잘 점검했느냐가 중요하다. 박종훈은 첫 경기를 마친 뒤 "철저하게 몸쪽 승부에 집중하려 했고, 여러 구종을 몸쪽으로 던져 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점수는 많이 줬지만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만족한다"고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 후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변화구 제구에 신경 쓰고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겠다는 목적을 어느 정도 이뤘다. 박종훈은 경기 뒤 "초구에 직구를 던지다 맞은 홈런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13명의 타자 가운데 8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는데, 최소한 10명은 잡았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나쁘지 않아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고 했다. 첫 등판에선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이번에는 직구(26개) 다음으로 커브(20개)를 자주 활용해 타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박종훈은 "커브를 던지다 안타를 맞은 것은 황재균 선배에게 맞은 땅볼 안타 하나뿐이다. 몸쪽 공도 잘 들어갔다"며 "현재 70% 정도 계획대로 되고 있다. 앞으로 더 단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SK 베테랑 타자 김강민은 4회 KT 투수 손동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건재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강민은 경기 후 "적극적으로 타격하려고 마음 먹고 타석에 들어섰다. 세 타석을 소화하면서 공을 4개 밖에 보지 않았다"며 "현재 타격 컨디션과 타이밍이 좋아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배영은 기자사진=정시종 기자 2020.03.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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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캠프브리핑] 최정이 첫 홈런으로 깨어났다…핀토는 최고 시속 153km

SK는 아직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연패가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 후 선수단의 얼굴은 밝기만 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캠프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고 있고,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도 점점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서다. 간판타자이자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최정(34)이 대표적이다. 최정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스프링캠프 세 번째 연습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호쾌한 홈런을 날렸다. 5회 베테랑 타자 김강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3루서 NC 세 번째 투수인 드류 루친스키와 맞섰고, 2구째 가운데로 낮게 들어온 컷패스트볼(시속 142km)을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애리조나 연습경기에서 SK 타선이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이미 앞선 3회 타석에서 NC 신민혁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도 추가했던 최정이다. 장타 두 개를 터트리는 쾌조의 타격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주장으로서 훈련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기도 하다. SK 투수 박종훈은 "최정 형이 주장을 맡은 이후 훈련 전 미팅 시간이 무척 재미있어졌다"며 "잔소리를 하기 보다 웃음으로 단합을 하게 해준다"고 귀띔했다. 순조로운 페이스로 캠프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최정은 경기 후 "주자 3루 득점 찬스에서 칠 수 있는 공은 무조건 타격하자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스윙을 했다"며 "이진영 코치님께서 타이밍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라는 주문을 했는데, 점차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까지의 좋은 과정을 시즌 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SK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첫 실전을 치렀다. 2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 상대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고, 모창민과 김태진, 박민우에게 안타를 하나씩 내줬다. 커브와 슬라이더 제구가 흔들린 탓에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핀토 역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3km까지 나왔고, 투심패스트볼 역시 최고 시속 147km를 기록하는 구위를 뽐냈다. 배영은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2020.03.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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